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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 아스타나] 인천 <-> 런던 비행 후기

 

 


 

 

에어 아스타나 선택 이유

한국에서 영국으로 가는 비행기 중 직행 비행기는 정직하게 말하자면 비싸다. 싸게 경유해서 가는 비행편을 찾다 보니 카자흐스탄을 경유해 가는 에어 아스타나를 발견하게 됐다. 직장인이라 최대한 연휴가 끼어있는 날짜에 런던에 가다 보니 당연하게 비행기 표가 비쌀 수밖에 없었다. 

 

인천에서 런던까지 직항으로 가는 건 최소 170만원부터 시작했고, 경유해서 가는 비행기 표는 130만원이었다. 21세기에 훌륭하게 사회생활에 적응한 자본주의의 노예인 나는 최소 40만원의 가격에 굴복하고 말아 에어 아스타나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슬프거나 그러진 않았다. 직항은 가는데 14시간, 오는데 12시간 이 들 정도로 장기 비행이라 좀 힘들 것 같기도 했고. 에어 아스타나는 중간에 환승하는 시간이 좀 길었다. 영국행은 18시간, 서울행은 21시간이었다. 대신 스탑오버 홀리데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해준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1달러의 가격으로 1박을 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다. 물론 처음엔 스탑오버 홀리데이를 예약했었지만, 중간에 에어 아스타나 항공사의 비행 시간 변경으로 스탑오버는 이용하지 못하고 취소해 버리게 됐다.

 

그래도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는 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나라여서, 런던에 가는 김에 당일치기로 가보는 게 재밌을 것 같았다. 그래서 가격 측면과 흥미 차원에서 에어 아스타나를 선택하게 됐다.

 

스탑오버를 이용하는 방법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kk-7790.tistory.com/208

 

에어 아스타나 스탑오버 홀리데이 신청 방법

에어 아스타나를 이용할 때, 경유하는 대기 시간이 길면 스탑오버 홀리데이를 통해 19달러에 호텔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출발 최소 4일 전에는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탑오

kk-7790.tistory.com

 

 

 


 

예약 방법

에어 아스타나는 가격만 skyscanner에서 확인하고, 에어 아스타나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다. 혹시라도 공식 홈페이지가 좀 더 저렴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렇진 않았다.

https://airastana.com/kor/en-us/Home/gad_source/1/gclid/Cj0KCQjw2uiwBhCXARIsACMvIU2Cry_6Kax-5dHE2KvoCy0fAFAxZ9z1MUp6lQP3zpyzx85w9gEabt4aAptzEALw_wcB

 

https://airastana.com/kor/en-us/Home/gad_source/1/gclid/Cj0KCQjw2uiwBhCXARIsACMvIU2Cry_6Kax-5dHE2KvoCy0fAFAxZ9z1MUp6lQP3zpyzx85w9gEabt4aAptzEALw_wcB

 

airastana.com

 

예약 과정에서 기내식과 올 때 좌석 2개, 갈 때 좌석 2개 : 총 4개의 좌석과 기내식을 선택했다. 예약과 결제가 끝나면 메일로 안내해 준다.

 

 

주의할점

비행기 예약 후 주의할 점으로는 혹시 에어 아스타나에서 메일이 오거나, 러시아어로 메일이 오면 꼭!!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약하고 3달 정도 지나자 갑자기 개인 메일로 항공사 측에서 이런 메일이 날아왔다.

 

무슨 말인지 번역기를 돌려보니 갑자기 항공 스케줄이 변경되었다는 메일이었다. 이에 따라 스탑오버 홀리데이를 취소하게 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ㅠ 만약 메일을 보지 않았다면 비행기를 놓쳤을 수도 있다 생각하니 아찔하다. 그러니 항공사에서 오는 메일은 반드시 확인 해주자.

 

 

이용후기

서울 -> 런던(기내식)

이제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제1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면 된다. 비행기표 발매는 탑승 3시간 전부터 오픈된다. 탑승하고 잠시 기다리자.

에어 아스타나 인천공항

 

 

조금 기다리면 기본 물품 같은 걸 준다. 내용물은 일회용 이어폰, 실내 슬리퍼, 칫솔, 귀마개, 일회용 크림이 들어있다. 그리고 승무원이 작은 배개와 담요 같은것도 나눠준다. 장시간 비행이라 허리가 아플 것 같았는데 허리 쪽에 배개를 넣고 가니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에어 아스타나

 

 

좌석 앞에는 모니터가 있는데 영화랑 음악 재생이 가능하다. 또 비행이 얼마나 남았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영화는 한국어 자막을 지원하는 영화가 몇 개 있었다.

에어 아스타나 영화

 

 

이제 좀 타다 보면 간식이랑 음료를 준다. 나는 성인이다 보니 비행기 안에서 합법적인 음주가 가능하다. 그래서 화이트 와인을 달라고 했는데 아닛?? 생각보다 맛있어서 놀랐다. 간식으로는 무슨 고래밥처럼 생겼지만 안이 밀가루로 꽉찬 과자였다. 그렇다고 텁텁하진 않고, 묘한 감칠맛에 밀가루 반죽 맛이어서 나름 맛있게 먹었다.

에어 아스타나 간식

 

 

이제 대망의 기내식!! 기내식은 서울에서 카자흐스탄에 갈 때 1번, 카자흐스탄에서 영국으로 갈 때 1번, 총 2번 준다. 카자흐스탄행의 비행은 소고기 들어간걸  달라고 하니 무슨 면과 고기, 샐러드, 빵 그리고 에너지바 같은 간식이 기내식으로 나왔다. 저 소고기와 면이 은근히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샐러드는 마요네즈 소스를 쓴 건지 조금 느끼했다.

에어 아스타나 기내식

 

두 번째 카자흐스탄에서 런던행 기내식은 소고기 볶음밥 같은 메뉴였다. 밥과 빵, 조각 치즈, 샐러드가 나왔고, 후식으로 머핀이 나왔다. 맛은 그냥 나쁘지 않은 정도였다. 후식으로 나온 머핀은 생각보다 많이 달았다.

에어 아스타나 기내식

 

긴 비행시간을 견디다 보면 어느새 카자흐스탄 알마티의 상공이 보인다. 사실 카자흐스탄이나 중앙아시아 지역은 잘 모르기도 했고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막상 상공에서 보니 너무 아름다웠다. 특히 저 멀리 보이는 산들과 구름의 조화는 중앙아시아의 자연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또 내셔널 지오그래픽으로만 봤었는데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라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한마디로 절경이었다. 

 

물론 이렇게 봤을 때는 좋았다. 스탑오버 없이 공항에서 18시간을 보내는 것만 없었다면..

알마티

 

 

또, 카자흐스탄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은 중간에 다른 경유지에서 잠시 대기하는 시간도 있다. 아마 다른 공항에서 추가로 런던행 승객을 더 받는 것 같다. 혹시 이상한데 멈춰서 대기하게 되면 비행기를 잘못 탄 게 아니니 너무 쫄지 말자! 

 

 

런던-> 서울(기내식)

비행기에 탑승하면 마찬가지로 실내 슬리퍼와 이어폰, 칫솔과 크림이 자리에 세팅되어 있다.

 

런던에서 서울행 비행기도 기내식이 총 2번 나온다. 첫 번째 기내식은 꽤 잘 나온다. 치킨 구운 것과 감자튀김, 모닝빵과 치즈, 머핀과 과일이 나오고, 중간 간식으로 초코바가 나온다. 기내식은 무난한 맛(밍밍한)이었다. 특별히 자극적인 맛은 아니어서 그냥 구운 닭가슴살 맛이다. 아참, 초코바는 열에 잘 녹으니 주머니엔 넣지 말자..

에어 아스타나 기내식

 

두 번째 기내식은 더 잘 나온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서 그런지 승무원도 카자흐스탄 승무원에서 마지막 비행은 한국 승무원으로 바뀐다. 새삼스레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걸 실감할 수 있다. 두 번째 기내식도 치킨으로 골랐는데, 감자볼과 브로콜리가 토마토소스로 조리되어 나온다. 사이드로 빵과 치즈, 양배추샐러드와 햄 한조각을 준다. 그리고 후식으로는 푸딩(초콜릿 무스)를 준다. 토마토소스 베이스의 메인메뉴는 친근한 맛이었고 샐러드는 소스가 새콤달콤해서 맛있었다. 

 

처음 출발 비행과 마찬가지로 화이트 와인을 주문했다. 와인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아닌데 왜 이리 맛있는지.. 역시 비행기는 술이 최고인 건가 싶다. 참고로 맥주는 소량에다가 인기가 많으니 혹시 주문할 예정이면 빠르게 미리 달라고 하는 편을 추천한다.

에어 아스타나 기내식

 

스탑오버 없이 알마티 경유하기

비행 일정이 변경되는 것과 나의 엄청난 오판으로 인해 숙소를 전혀 예약하지 않았다. 이 말은, 런던행 때는 공항에서 18시간 동안 혼자 죽치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 때는 당일치기로 시내를 돌아다녔다. 사실 서울행은 경유 시간이 무려 21시간이나 돼서, 알마티의 유명한 [빅 알마티]에 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카자흐스탄에서 며칠 전부터 빅 알마티로 가는 차량을 통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이로 인해 택시는커녕 버스도 중간까지밖에 안가는 사고가 발생해서 빅알마티 트래킹 계획은 무참히 박살 나 버렸다. 그래서 당일치기로 알마티 시내를 돌아다니게 돼버렸는데... 이건 블로그에서 다른 글을 통해 알마티 당일 여행에 대한 후기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서울-> 런던행 경유는 공항에서 젤다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만약 젤다가 없었다면..? 아무것도 못 하고 공항에서 무려 18시간을 대기하는 대기 지옥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렇게 멀리 혼자 여행 가는 건 처음이라 공항 밖으론 아예 나가보질 않았다. 차라리 나가서 돌아다니면 더 나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에어 아스타나 후기

 

 

그리고 중간에 배고파서 커피 체인점인 코스타 커피에서 크루아상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 먹었다. 진짜.. 너무 시간이 안 가고, 저 샌드위치는 느끼하고... 러시아와 밀접해 있는 국가라 그런지 인터넷에 유심도 안 팔아서 공항에서 사야 하는 상황이었다. 근데 딱 하루, 18시간을 쓰자고 유심 사기도 아깝고 애매해 그냥 해외 로밍을 통해 간간이 스마트폰을 사용했다. 

알마티 공항

 

 

만약 나처럼 스탑오버를 예약하지 못했다? 그런데 시내에 나가긴 애매하다면, 공항 바로 앞 숙소를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나는 처음에 예약했다가 18시간을 우습게 보고 취소했다. 난.. 이날 나의 결정을 정말 후회한다... 공항 앞에 길 하나 건너면 있는 가성비 좋은 숙소가 있었는데 어디였는지는 저장을 안 해서 기억이 안 난다; 그래도 혹시 스탑오버를 못한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비행 1주일 전에는 예약하는 걸 추천한다. 왜냐면 공항 앞에 호텔들이 생각보다 인기가 있어 방이 빨리 빠지기 때문이다. 내 기억에 1박에 5만도 안 했던 거 같은데 미리 잘 찾아보자. 18시간이라는 긴 지옥을 공항에서 버티는 건 진짜 너무... 너무 고통스럽다.

알마티 공항 지도

 

 

 

경유하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는 어떤 곳일까?

약간의 사족을 붙이자면 생각했던것과 다르게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친절하다. 러시아어를 쓰는 국가다 보니 뭔가 불곰을 타고 다닐 것 같고, 러시아인들 처럼 강인한 사람들이 사는 나라에다가 영어도 전혀 안 통할거라 생각 했지만 이건 나의 100% 오해였다. 단순히 여행 가리라곤 생각해 본 적 없는 곳이라 혹시 여행객 대상으로 사기를 칠까, 혼자 여행 다니는 여행객이라 사건 사고가 일어날지 걱정이 앞서다 보니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이다. 실제로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정말 친절했다. 인심도 좋고, 정도 있었다. 길을 걸으면 아시아인, 백인이 섞여 있어 그리 무섭지도 않고 자연환경이 동화같이 아름다운 나라다. 그리고 중앙 아시아중 가장 치안이 좋아 새벽 3시에 돌아다녀도 괜찮았었다. 그리고 24시간 운영하는 카페도 많은 나라이니 너무 많은 걱정은 안 하는걸 추천한다.

 

자세한 후기는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kk-7790.tistory.com/256

 

[카자흐스탄] 알마티 당일치기

카자흐스탄 : 알마티 당일치기 서울에서 런던으로 비행하는 도중, 에어 아스타나를 이용하며 알마티를 경유하게 됐습니다. 경유 시간은 21시간.. 거의 하루와 맞먹는 시간이죠. 그래서 알마티 시

kk-7790.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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