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파리 당일치기(상편)
- 당일치기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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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런던에서 파리 이동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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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파리 당일치기 : 런던에서 파리 이동방법
프랑스 파리 당일치기- 이동 방법 및 꿀팁 - 유럽에 여행을 가면 여러 나라를 짧게 방문하기 마련입니다. 한국과 거리가 멀다 보니 최대한 많은 국가들을 가보기 위해서죠. 저도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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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리 당일치기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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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파리 당일치기 : 당일치기 코스(+예약)
프랑스 파리 당일치기- 당일치기 코스와 예약 - 영국에서의 여행 중 하루 일정이 남아서, 가까운 프랑스로 당일치기 여행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일치기를 위해선 여행 코스를 계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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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파리 당일치기 후기(상편)
[프랑스 파리] 런던에서 파리 당일치기(상편)
런던에서 파리 당일치기(상편)- 당일치기 후기 - 이전 글들에 이은 당일치기 후기입니다! 1. 런던에서 파리 이동방법https://kk-7790.tistory.com/280 [프랑스 파리] 파리 당일치기 : 런던에서 파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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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에펠탑 사진 스팟
개선문 다음 코스는 에펠탑입니다. 에펠탑은 파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죠. 그래서 얼마나 이쁘게 잘 찍느냐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에펠탑은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잘 나오지만, 센강을 지나서 있는 Esplanade Joseph Wresinski가 에펠탑이 잘 나오는 장소입니다. 또, 에펠탑 앞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에펠 가든도 사진 찍기 좋습니다. 에펠탑을 잘 찍고 싶다면 두 장소 모두 방문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Esplanade Joseph Wresinski
강 건너에서 찍은 에펠탑입니다.
강건너의 주변을 둘러봅시다.
주변을 보면 에펠탑을 배경 삼아 셀카나 단체사진을 찍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한국인이 보이면 한 장 찍어달라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ㄹㅇ 한국인만큼 사진 잘 찍는 사람이 없습니다.. 품앗이하듯 서로 찍어주면 윈윈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나게 1차로 에펠탑을 찍었다면 이에나 다리를 통해 에펠탑으로 이동합니다. 가는 길에도 에펠탑은 참 보기 좋네요.
에펠가든
에펠탑을 지나 에펠 가든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돗자리가 있건 없건~ 한낮의 피그닉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샹젤리제 거리나 주변 슈퍼 같은 데서 캔맥주와 치즈, 빵 같은걸 사서 에펠탑을 보며 먹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근처에서 푸아그라와 아메리카노를 사서 에펠탑을 감상하면서 먹었습니다 ㅎㅎ
프랑스 미식
D'chez Eux : 에스까르고(달팽이 요리)
필수 스팟을 빠르게 돌아보니 벌써 1시가 됐습니다. 오후 4시에 공항으로 출발하기로 계획한지라 아직 3시간이나 여유가 남아, 프랑스에 방문하면 정말 정말 먹어보고 싶었던 에스까르고와 푸아그라를 먹으러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찾아보니 에펠탑 근처에 에스까르고와 푸아그라를 파는 식당이 있어 그리로 향했습니다.
구글 지도를 따라 걸으니 식당이 보입니다. Hotel deFRANCE 아래에 있는 가게네요. 야외 테라스와 내부 자리가 있는데 프랑스가 인종차별이 심하다는 얘기를 듣고 혹시 야외 테라스에 앉았다가 주문받으러 안 올까 봐 무서워서 내부 자리로 달라했습니다. 물론, 이 가게는 인종차별은 없고 친절하다는 얘기를 들어서 방문한 가게입니다.
다행히 인종차별 그런 건 없었고.. 자리에 앉아 있으니 친절한 직원분이 오셔서 안내를 해줬습니다. 에스까르고랑 푸아그라를 주문했는데 하필 이날이 푸아그라는 안 하는 날이라 그래서 ㅠㅠ 에스까르고랑 카푸치노 한잔을 주문했습니다. 물도 달라했는데, 일반물이랑 탄산수중에 뭘 줄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개인적인 취향으로 탄산수를 주문했습니다.(추가금 받음)
주문을 하니 햄과 식전빵을 줍니다. 프랑스는 미식의 나라라고 하죠? 전 음식을 먹기 전까지 이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음식이라는 게 특정 카테고리를 벗어나는 걸 느껴본 적 없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떡볶이는 그[떡볶이]라는 카테고리를 벗어난 맛을 내지 못합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그건 근본이 떡볶이 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식의 나라 프랑스는 달랐습니다.. 저 햄이랑 빵.. 생전 처음 맛보는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저 햄을 한국에서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입 먹고 너무 놀라서 그 자리에서 굳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맛에 놀라서 햄 한 조각, 빵 한 조각씩 입에 넣으며 멈췄다 움직였다 하면서 셀프 얼음땡을 반복하니 금방 카푸치노가 나옵니다. 카푸치노답게 거품이 살아있네요. 위에 뿌려진 시나몬 가루도 마음에 듭니다. 그러나! 커피는 저 햄에 비할바는 못됐습니다.. 아쉽네요. 우리나라의 카페처럼 진한 맛이 나는 그런 커피는 아니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핸드드립 느낌이 났네요. 진한 커피맛보단 밍밍한 커피맛이었어요 ㅠㅠ
햄 -> 빵 -> 커피를 돌려 먹다 보니 어느새 에스까르고가 나왔습니다. 에스까르고.. 어렸을 때부터 프랑스는 달팽이를 먹는데!라는 소리를 듣고 그걸 어떻게 먹을 수 있는 건데?!라고 반문하던 꼬마 시절이 기억나네요. 달팽이는 주말 농장에서나 봤지 제가 먹어보리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프랑스에서 먹게 될지는 정말 몰랐습니다. 사람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네요. 아무튼, 에스까르고는 일반 포크와 다른 작은 포크와 함께 나왔습니다.
어디 한입....??아.. 아니 이 맛은?!
이건 진짜 여행 중에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습니다. 저 달팽이 위에 올라간 건 바질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것도 감칠맛이 폭발하는! 방금 나와 뜨거운 달팽이에 미친 감칠맛과 바질! 미식은 잘 모르고 [식]만 느껴온 지라 나머지 재료는 잘 모르겠지만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습니다. 달팽이가 이런 맛이라니! 믿을 수 없는! 프랑스는 미식의 나라가 맞습니다!
감탄하며 다 먹으니 후식도 가져다주는군요! 달달하고, 안에 레몬맛이 느껴졌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것도 맛있습니다. 하.. 기회가 있다면 이 식당은 다시 가고 싶네요. 프랑스는 당일치기도 좋지만, 길게 여행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알았으면 당일치기로 안 갔을 거예요.
탄산수 - 카푸치노 - 에스까르고 이렇게 주문했는데 가격은 약 5만 5천 원이 나왔네요. ㅎㅎ
푸아그라
푸아그라를 가게에서 못 먹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급한 대로 푸아그라 가게를 찾았습니다. 푸아그라를 고기처럼 파는 도매상 가게도 있었는데, 차마 캠핑처럼 요리를 할 용기는 없어서 캔으로 된 푸아그라를 판매하는 곳으로 방문했습니다.
푸아그라 말고 캐비어나 다양한 걸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저는 그냥 푸아그라 캔 중에 가격이 적당한 걸로 하나 구매했습니다. 가격은 3만 원! 캔 따게 가 없어서 가게 사장님에게 따달라고 하니 흔쾌히 따주셨습니다. 덕분에 푸아그라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주변 상점에서 캔 따게를 팔지 않아 낙담했었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푸아그라를 먹는 방법은 구워 먹거나, 빵에 발라먹는 방법이 있다 합니다. 조리할 방법은 없으므로 바게트를 하나 사서 발라먹었습니다. 바게트는 1유로로 근처 아무 빵집에서 아메리카노랑 같이 구매했습니다.
다시 에펠탑 공원으로 돌아와서 빵에 한번 찍어 먹어봤습니다. 오.. 이것도 새로운 맛입니다. 역시 푸아그라도 감칠맛이 미쳤네요. 처음 입에 넣었을 때는 강력한 감칠맛이 느껴졌는데, 익숙하지 않아 조금 어려운 맛이었습니다. 근데 몇 번 씹다 보니 금세 적응됐습니다.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를 먹어보다니.. 정말 새로운 경험이네요. 간결하게 그냥 맛있습니다. 진짜 조리가 가능한 환경이었다면 푸아그라 스테이크를 먹어봤을 텐데 아쉽습니다. 이것도 다시 프랑스에 간다면 제대로 먹어보고 싶네요. 푸아그라는 먹다 먹다 나중에 공항 가서 대기하는 와중에도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그리고 푸아그라랑 아귀간이 비슷한 맛이라고 들었는데 제 생각에는 글쎄..? 잘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아귀 간은 저 진짜 푸아그라에 감칠맛과 비교가 안돼요. 저한테 이런 말을 또 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기 치지 말라고 딱밤을 날려줄 것 같습니다.
런던 귀환
이제 파리에서 당일치기로 하고 싶은 건 다 했으니, 런던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당일치기라 시간이 너무 짧네요. 중간에 공유자전거를 타지 않았으면, 계획했던 일정이 틀어질 정도로 촉박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돌아온 생 미셸 노트르담 역. 으아악 돌아가기 싫다
대충 40분~1시간 정도를 달려 다시 샤를드골 공항으로 복귀했습니다. 잘 있어라..
공항 면세점에 둘러보니 푸아그라(Foie gras)와 라뒤레가 있네요. 영국은 푸아그라 반입이 안된다 하여 입맛만 다시다가 그냥 비행기를 타러 이동했습니다.
파리에서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비행 출발시간이 늦어져서 national express예약을 취소하고 공항에서 새로 버스 승차권을 끊었습니다. 공항에서 22:45분에 출발해서, 숙소 근처 역에 00:50분 도착입니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네요. 피곤하지만 아직 파리에서 돌아왔다는 게 실감 나지 않습니다. 런던에 도착한 게 더 꿈같습니다. 다시 눈을 뜨면 파리로 돌아가있지 않을까요?
파리 당일치기 한 줄평
마지막으로 파리여행에 대해 한줄 적겠습니다.
[파리는 길가에 돌멩이조차 맛있고 예쁘다.]
그리고 하루만 여행하기엔 너무 아쉬운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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