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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여행기

 

~ 애니에 등장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방문해 보자 ~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장소가 눈에 띕니다. 식사를 하러 간다거나, 모임을 한다거나, 디저트를 먹으러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거나 하는 것처럼 말이죠. 

 

애니속 패밀리레스토랑

 

 

심지어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애니도 있습니다

워킹

 

 

그래서 오사카에 가는김에! 한 끼 정도는 애니 속 단골 식당인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물론 체인점별로 맛이나 그런 건 다르겠지만, 일본의 패밀리 레스토랑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도전해 보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곳은 우메다역 바로 근처에 있어 접근성도 좋고, 가성비도 좋다고 하는 [사이제리야]입니다.

 

 


 

 

사이제리야 위치

  • 구글맵 주소 : 일본 〒530-0017 Osaka, Kita Ward, Kakudacho, 5−1 楽天地ビル B1F

사이제리야는 우메다역 2번 출구에서 햅파이브 관람차가 있는 건물 근처로 보도 6분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이제리야 위치

 

아니면 H28이나 H30 출구로 나오면 좀 더 가깝습니다.

사이제리야 위치2

 

사이제리야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10:00~오전 5:00(다음날 새벽)까지 영업합니다.

 

사이제리야 메뉴 및 가격

사이제리야는 메뉴가 엄청 많습니다. 수프, 샐러드, 피자, 함박스테이크, 심지어 프랑스의 달팽이 요리인 에스까르고도 있죠. 메뉴만 보면 양식을 위주로 판매하는 느낌입니다. 후식까지 판매하는 걸 보니 완벽한 레스토랑이네요.

 

가격대는 피자가 3~5천 원, 샐러드는 2~3천 원, 스테이크 4~5천 원(제일 비싼 게 791엔), 파스타 5천 원대입니다. 가격만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는 최고인 것 같습니다.

사이제리야 메뉴 - 스프, 빵, 샐러드, 해산물 요리
사이제리야 메뉴 - 샐러드, 드링크바, 피자
사이제리야 메뉴 - 파스타, 스테이크류
사이제리야 메뉴 - 도리아&그라탕, 디저트(푸딩, 케이크 커피)

 

 

 

 

방문 후기

이제 가격과 위치를 알아냈으니 실제 방문을 해봅시다. 전일 방문했던 헵파이브 관람차 건물 근처라, 가는 길에 관람차가 보이네요. 참 이쁘긴 한데 지난날의 기억이 올라와서 그런지 묘하게 스산하게 느껴집니다.

 

이전 포스터(햅파이브 관람차 후기) : https://kk-7790.tistory.com/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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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구글 맵으로 잘 찾아가면 [사이제리야]의 시그니처 색인 초록색과 빨간색의 네온사인의 간판이 반겨줍니다. 지하 1층이니 계단으로 내려갑니다.

사이제리야 입구

 

내려가면 직원이 인원수를 묻고, 자리로 안내해 줍니다. 그럼 자리에 앉으면 수저통과 메뉴판, 테이블 번호+QR코드가 보입니다. 메뉴판으로 메뉴고르고, 주문은 저기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서 주문을 하면 됩니다. 

 

 

음식 맛

아침이고, 간단하게 먹으려고 미트볼 스파게티(미트소스 볼로니아), 함박 스테이크, 페페로니 피자 이렇게 3개 주문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건 미트볼 스파게티입니다. 조명 때문인지 맛있어 보이네요. 그럼 한입..!

사이제리야 미트볼스파게티

 

ㅋㅋ?

 

 

아니 아침이라 입맛이 돌아오지 않아서 그런 건지 30% 정도의 간(희미한 토마토소스와 짠맛)만 느껴지고 나머지는 거의 무맛이네요. 대체 내가 뭘 씹고 있는지 사실 감이 잘 안 옵니다.

 

내 혀가 이상건지 차마 얼굴에 표정을 지을 수 없는 상태로 우물거리다 보니 다음 음식이 나왔습니다. 음.. 일단 두 번으로 나온 피자도 먹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근데 뭔가 비주얼이 심상치 않군요. 보통 500원 동전보다 큰 페페로니가 많이 쓴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가성비를 생각한 사이제리야 인 것 같네요. 대충 새끼손톱만 한 크기의 페페로니가 장식된 피자가 나왔습니다. 가격이 4천 원대라 그런지 피자 사이즈도 그렇게 크진 않네요. 아니 뭐.. 생긴 건 중요한 게 아니죠. 음식은 맛이 중요하니 이것도 먹어보겠습니다. 

 

 

... 

저는,, 제가 한 행동은 그냥 피자를 시켰고, 내 눈으로 피자를 보고 있고, 직접 입에 피자를 집어넣었으니 내가 씹고 있는 건 분명 피자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아,, 근데 토마토 스파게티와 비슷한 맥락으로 입안에 음식물이 씹히는 질감은 느껴지지만 간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마 내가 피자를 먹고 있다'라는 '생각'을 통해 피자를 먹었습니다.

 

생각으로 음식 먹기는 신개념 음식 섭취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함박 스테이크와 구운 소시지. 시켰던 음식 중에 제일 비싼데 이건 뭔가 다르겠죠. 이것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사이제리야 함박스테이크

 

그래도 이건 간이 있네요. 함박 스테이크, 계란, 소시지, 옥수수, 감자 중에 제일 간이 있는 건 스테이크에 딸려 나온 감자튀김입니다. 감자튀김은 내가 감자를 먹고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지만 피자랑 스파게티는 눈으로 음식을 봤으니 이 메뉴를 먹고 있다고 생각하는 정도라, 그냥 시각으로 음식을 먹었다고 인식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스테이크도 질감이 함박 스테이크네. 하는 정도이고, 제일 간이 셌던 건 소시지. 후추를 많이 넣은 건지 매운맛이 좀 났습니다. 그 외에는 무형의 뭔가를 씹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네요. 맛은 둘째치고 가성비는 좋아서 1350엔이 나왔습니다.

 

 

총 평가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오사카지만 그런 훌륭하고 쟁쟁한 음식 후보들을 두고 굳이 사이제리아에 올 필요가 있었을까요? 저는 애니메이션의 낭만을 쫒았지만, 이건 100% 저의 판단 미스였던 것 같습니다. 가성비는 진짜 끝내주긴 하지만 가성비만으로 이 음식의 맛은 용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거 같네요. 제가 이 맛에서 느낀 건.. ‘무기력함’ 그리고 ‘잘못된 선택’ 이 두 가지였습니다. 오히려 이 정도면 돈을 줘도 먹기 싫을 거 같아요.

 

시도는 좋았지만 아마 사이제리아는 안 갈 것 같습니다. 더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이만 떠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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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뜨는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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