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오타쿠로드] - 도리무란도
홍대 오타쿠 성지~애니 칵테일바
도리무란도[ドリームランド]
홍대 쪽엔 애니와 관련된 콘텐츠, 놀거리가 많습니다. 피규어 가게나 굿즈샵. 그리고 독특한 칵테일바나 컨셉 카페가 곳곳에 숨어있죠. 특히 성인들의 니즈를 충족시켜 주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홍대 근처에 있는 미쿠 칵테일바, 원신 카페를 방문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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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네 미쿠 칵테일 바를 가보았다! : 아피시온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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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원신 카페 : 원신 cafe in Seoul 후기(메뉴 및 예약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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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래 상수역 근처에 있던 애니 칵테일바 [도리무란도]가 홍대입구역 근처로 이전했다 하여 도장깨기하려고 방문했습니다!
하하! 도리무란도 딱대~
* 주의사항 *
도리무란도 가게의 조명이 핑크빛이라 사진이 대부분 붉은 색입니다. 보는 동안 눈이 좀 아플 수 있습니다.
쓰는 저도 눈이 아프네요;
도리무란도 예약
도리무란도는 사실 아무 때나 입장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카카오톡 채널에 도리무란도(dorimurando)가 있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예약은 날짜/인원수/방문시간/성함/전화번호로 보내서 예약해야 합니다.
네이버 지도에서 카톡 오픈채팅 주소가 있으니 카톡으로 예약을 해줍시다.
도리무란도 영업시간
도리무란도의 영업시간은 18:00~24:00입니다. 월요일은 정기 휴무인데, 이전에 화요일에 예약하려 하니 그날도 휴무였습니다. 그러니 방문 전 미리 예약을 해서 영업시간을 확인해 줍시다!
도리무란도 위치
도리무란도는 홍대입구역 7번 출구 근처에 있습니다.
가게 입구가 어딘지 찾기 조금 어려운데, 길을 가다 보면 지도에서 [도리무란도] 근처에 수상한 네온빛이 보이는 지하가 보입니다. 네이버 거리뷰로 보니 딱 저 문이네요. 저곳으로 내려가면 화려한 빛이 보입니다.
쭉 따라서 내려가면 일본어로 [도리무란도] 글씨와.. 캐릭터들이 맞이해 줍니다.
도리무란도 메뉴
도리무란도에 입장하면 직원분이 자리로 안내해 줍니다. 그리고 메뉴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줍니다. 메뉴는 칵테일 메뉴, 맥주, 음식 메뉴가 있습니다.
칵테일 메뉴
제일 기대되는 메뉴죠? 컨셉별로 많은 종류의 칵테일 메뉴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칵테일 말고 일반 술이랑 안주 메뉴도 있습니다.
근데 메뉴판만 봐선 사실 어떤 맛인지 파악하기 어렵죠. 도리무란도에선 칵테일마다 사용한 재료와 알코올 도수, 어떤 맛인지 메뉴판에 쓰여있습니다! 특이한 건 메뉴별로 [샷]이 들어가는 칵테일이 있는데, 이건 스트레이트잔으로 양이 작은 칵테일입니다.
사실 잔으로 된 칵테일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샷으로 된 칵테일은 워낙 특이한 컨셉이 많아서 구미가 당기더라고요 ㅋㅋ
설명도 설명인데 친절하게 이미지까지 메뉴판에 있습니다.
왼쪽부터 에반게리온 샷/아오이 소라 / 당고샷/ 패션후르츠 / 갓파더 / 오키나와 펀치 / 피쉬볼 / 미도리 샤워 / 도쿄메론소다 / 베일리스카페모카
우미짱 고멘네 / 우미소다 / 모모/ 사쿠라미쿠샷 / 하나비 / 케이키
키라키라 / 무라사키 / 고죠샷/유우지샷
쿠라쿠라 / 로코코 / 포니테일 샷 / 노바나 / 마츠코샷
이 외에 신메뉴로 맥주도 있습니다!
도리무란도 후기
저 수많은 메뉴 중 고르고 골라 칵테일 6개와 안주 1개를 주문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도리무란도의 내부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내부 구경
이미 가게 입구부터 벽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지만, 사실 내부 인테리어를 보면 더 심상치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입구!! 에서부터 이 조명이 심상치가 않네요. 어디서 많이 본듯한 색감인데.. 아직 술은 입에도 안 댔는데 벌써부터 뭔가 도리무란도의 분위기에 취한 것 같습니다; 저 가운데 있는 스크린화면에서 애니 오프닝 영상을 계속 틀어줍니다. 술 마시면서 한 번씩 보면 뭔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집니다.
입구 근처에도 뭔가 굿즈들과 피규어들의 장식이 장난 없습니다. 빼곡히 들어차있는 굿즈들을 보니 뭔지 모르게 흐뭇해지는군요. 옆에 파칭코 기기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엔화가 없어서 시도해보진 못했습니다. 작동을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ㅋㅋ
그 옆엔 판매하는 굿즈도 진열되어 있습니다. 테라다테라 누이 인형은 다른 곳에서 못 봤는데 도리무란도에서 파네요. 이건 귀하군요..
입구에서만 벌써 이 정도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도리무란도. 좀 더 가게 깊숙이 들어가 보면 진짜 모든 벽면이 다 애니로 도배가 되어 있습니다. 막상 도리무란도에 갔을 때는 마냥 신기했는데 다시 보니 진짜 광기 그 자체네요. 이걸 이렇게 꾸며놓을 생각을 하다니.. 평범한 범인인 제가 어찌 천재 도리무란도의 의중을 따라가겠습니까..
자리 소개
내부 인테리어에 다시 감탄하며 이번엔 빠르게 좌석들을 둘러봅시다. 도리무란도는 특별하게 특정 캐릭터들과 한잔 할 수 있게끔 자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좌석 1 : 에반게리온 레이쨩과 아스카와 한잔 할 수 있는 자리!
좌석 2 & 3: 테루하시 상과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자리!! 어흑! / 그리고 사이키 쿠스오 군이 지켜봐 주는 자리!
좌석 4 : ... 미안합니다 누군지 진짜 모르겠어요. 근데 거울이랑 소파가 있어서 인기가 많았던 자리!
일단 제 자리는 이 4군데가 다 아니었으므로 구경 좀 하다 조용히 일행과 자리에 앉아서 칵테일을 기다렸습니다.
칵테일 후기
사실 바 내부가 너무 휘황찬란해서 칵테일은 기대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설명이 제일 맛있어 보이는 것부터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사쿠라미쿠 샷
첫잔은 미쿠샷~ 역시 오타쿠 관련된 거면 미쿠가 빠질 수가 없죠. 시작은 근본 느낌이 나게 미쿠가 들어있는 [사쿠라미쿠샷]을 주문했습니다. [샷]이다 보니 작은 잔이네요. 칵테일을 주면서 사쿠라미쿠의 피규어도 점원분이 테이블에 올려주셨습니다 ㅋㅋㅋ
진짜 컨셉이 제대로인 것 같죠? 생각보다 피규어가 이뻐서 마음에 드네요. 저 사쿠라미쿠 피규어의 또 다른 이름은 [컵라면덮개]입니다. 왜냐면 사이즈가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넣고 기다릴 때 올려두기 딱 좋아서라 하네요. 막상 실물을 보니 저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위해 집에 하나 비치해두고 싶습니다. 사심을 불러 일으키는 미쿠..
사쿠라미쿠샷은 두 번 꺾어서 먹는 거라 직원분이 알려주셨습니다. 맛이 달달한데 체리를 표현한 건지, 벚꽃을 표현한건지 모르겠지만 칵테일 안에 작은 젤리가 들어있습니다. 이게 식감도 좋고 술 자체가 달달하다 보니 처음 주문한 것치곤 너무 맛있었습니다. 제가 억대연봉을 받는 날이 온다면 샷으로 안 시키고 1L짜리 보틀로 만들어 달라고 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모모
두 번째 칵테일은 모모입니다. 저 위에 복숭아 같은 건 얼음입니다. 살살 저어서 녹여 먹으라 하네요. 맛은 딱 모모, 복숭아 칵테일입니다. 알코올이 10% 인데 술 맛이 잘 안나고 상큼한 복숭아와 민트의 화사한 맛이 잘 어우러지는 칵테일 입니다.
우미짱 고멘네!
세 번째는 우미짱 고멘네입니다. 왜 미안하냐면 고백을 거절당해서 라네요. 제가 지어낸 게 아니라 메뉴판에 그렇게 적혀있습니다.
맛은 진짜 우미짱!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칵테일 자체가 푸른색인 것처럼 맛도 청량한 바다의 느낌입니다. 달달하고, 위에 크림이 올라가기까지 해서 달달한 소다맛입니다. 어딜 가도 평타 이상은 칠 거 같은 맛이에요. 이것도 맛있었습니다!
키라키라
다음은 키라키라입니다. 이 칵테일은 비주얼에 진짜 신경을 많이 쓴 게 확 느껴졌습니다. 물론 다른 칵테일들도 비주얼에 엄청 힘쓴 게 느껴져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지만 키라키라는 딱 테이블에 올려지는 순간 '힘썼다..'라는 게 느껴졌습니다. 위에 무지개 색으로 되어있는 건 솜사탕입니다. 칵테일바를 많이 가보긴 했는데 솜사탕을 올려둔 곳은 그리 많지 않아서 신기했습니다. 더 화룡 정점이었던 건 얼음 같은 젤리입니다. 이걸 하나하나 정성스레 만들었다는 게 새삼 감동스럽더라고요. 그냥 시각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칵테일입니다.
생긴 건 엄청 달아 보였는데, 사쿠라미쿠샷이랑 우미보단 덜 단듯한 느낌에, 과일맛이 확 느껴지는 그런 칵테일이었습니다. 안에 젤리도 작게 들어있어서 그냥 이쁘고 맛있는 음료 먹는 느낌이네요.
하나비 & 케이키
왼쪽이 하나비, 오른쪽이 케이키입니다.
하나비는 불꽃놀이를 연상하게 하는 그런 가니쉬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맛은 사과, 체리 조합이라 그런지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칵테일이었습니다. 문제는 이 뒤에 주문한 케이키가 정말 레전드라 하나비의 은은한 맛이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케이키는 다른 테이블에서 시킨 거 보고 비주얼이 너무 폭력적이라 주문한 칵테일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무슨 장난감 같이 생기지 않았나요? 사실 먹으면서도 디저트처럼 진짜 이쁘게 만들었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진짜 케이크를 음료로 마시는 것 같았습니다. 애초에 주문할 때부터 직원분이 많이 달 다했는데 진짜 달았습니다 ㅋㅋㅋ. 게다가 화룡 정점으로 컵 벽면에 초코시럽이 뿌려져 있고, 칵테일 안에 초코 알갱이 같은 게 씹히더라고요. 가니쉬로 장식된 아이스크림, 생크림, 체리, 마시멜로우까지 정말 환상의 칵테일이었습니다. 혹시 단 걸 좋아하십니까? 아니면 나는 달달 한 거면 영혼을 내놓을 수 있다던지.. 도리무란도 벽에 장식된 은혼의 긴토키와 눈을 마주치게 된다면.. 당뇨임에도 초코 파르페를 좋아하는 그를 기리며 한번 케이키를 주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6잔을 먹다 보니 배불러서 더 못 시켰는데 다음엔 20% 알코올을 가진 에반게리온 샷을 한번 주문해보고 싶습니다.
후와후와 소시지 포테토 바게또
안주는 [후와후와 소시지 포테토 바게또] 하나만 주문했습니다. 같이 간 분이 강추해서 시켰는데 오우.. 역시 음식마저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네요. 생각보다 양도 많고, 치즈도 많았습니다. 중간에 소시지가 씹히는 게 왜 이렇게 맛있는지!! 아니 칵테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로도 양이 충분 했습니다!
후기
뭔가 도리무란도에 갔을 때는 칵테일이 너무 맛있어서 좋았는데, 이렇게 후기를 적으니 진짜 꿈나라에 갔다 온 기분이네요. 매장 전체가 핑크빛 조명이어서 그런지 칵테일을 마시는 동안 점점 취하는 건지 조명이 분위기를 만드는 건지 알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진짜 도리무란도에 갔다 나오는 순간 대한민국 홍대에 있다고 실감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가게 이름 그대로 도리무란도는 사실 진짜 꿈나라였던 게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리무란도에서 계산을 하니 기념품을 선물 받았습니다! 스티커 4개를 받았는데 순간 히지카타가 눈에 확 들어와서 이걸 달라고 해버렸습니다 ㅋㅋ; 원래 신메뉴 나오면 주려고 했던 거라며 주셨습니다. ㅠㅠ 히지카타 오랜만이라 정말 반갑네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재방문해야겠어요.